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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정보 육묘 상식

고양이가 밥을 모래로 덮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고양이가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가끔 고양이들이 밥을 먹고 난 뒤 모래로 덮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용변을 보고모래를 덮듯이 음식에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천적 및 다른 고양이에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먹이를 다른 천적이나 고양이에게 감추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다는게 가장 많이 알려진 가설입니다. 천적이나 다른 고양이가 먹이의 냄새를 맡지 못하게 땅에 숨기는 행동을 하는 것인데요. 먹이의 냄새를 맡은 다른 천적이나 고양이들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와 불필요한 영역다툼이 일어나거나 먹이 경쟁을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의 영역이나 먹이를 지키기 위해 야생에서 하던 습관이 남아있는 행동입니다.

 

식욕이 없어서

 

고양이는 장이 짧은 편인데요. 그래서 자주 조금씩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배부르거나 식욕이 없을 때 먹이를 제공받으면 모래로 덮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먹이가 당장 먹을만큼 매력적이지 않거나 고양이가 먹고 싶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낯선 음식을 주었을 때 냄새만 맡고 모래로 덮는 듯한 시늉을 할 때가 있는데, 이는 먹이가 맛이없을 것 같거나, 지금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나중에 먹으려고

 

이것 역시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데요. 의외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하네요. 살쾡이나 표범 등 큰 고양이과 동물들이 큰 사냥감을 잡았을 때 모래로 덮어두고 나중에 다시 먹는 것을 보고 고양이과 동물들이 이러한 습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에서 비롯된 견해인데요. 의외로 고양이들이 나중에 먹이를 다시 먹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관찰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고양이는 적게 자주 먹는 습관이 있고 작은 새나 쥐 같은 작은 소동물을 먹기 때문에 음식이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도 하구요. 


고양이가 식사 후에 음식을 모래로 덮으려는 시늉을 하는 것은 특별히 고양이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고양이의 본능적인 습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멈추게 하고 싶다면 한번에 먹을 만큼의 음식을 제공하고 다 먹고 난 그릇은 바로바로 치워주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