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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정보 육묘 상식

고양이 참치 효능과 급여시 주의사항 (고양이 중금속 중독)

 

 

고양이를 반려하고 계신 고양이 보호자님들. 고양이게 참치를 자주 주시나요 ? 생선 중에 연어와 참치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생선으로 알려져있어서 많은 고양이용 간식이 나와있기도 하고 사료의 베이스로도 사용이 돼요. 오늘은 그 중에 고양이 간식이나 주식캔에도 많이 사용되는 참치의 효능과 고양이에게 주의시 급여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1. 작은 육식동물인 고양이가 생선을 먹게 된 이유

 

고양이는 지상에 사는 덩치가 작은 육식동물이예요. 많은 작품에서 고양이가 쥐를 잡는 장면이 흔히 묘사가 되듯이 고양이는 쥐와 같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동물들을 사냥해서 섭취해왔을 거예요. 실제로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오게 된 이유도 불경을 쥐가 갉아먹지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일 정도로 고양이는 쥐를 잘 잡는 사냥꾼이죠. 쥐 뿐만 아니라 참새 등의 조류를 사냥하기도 해요. 

 

아마 야생에서 고양이는 생선을, 특히 바다생선을 먹을 일은 드물었을거예요. 특히 참치처럼 고양이보다 덩치가 큰 대형어종일 수록 말이죠. 결국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고양이에게 참치는 아주 적합한 주식재료는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고양이용 식품의 원재료로 참치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사실 참치는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외면받던 생선이었습니다. 요즘 참치회가 고급취급을 받고 대중적으로 참치가 사랑받는걸 생각하면 의외인데요. 참치는 세계 제 2차대전을 기점으로 크게 소비량이 늘어난 생선 중 하나예요.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통조림이었던 정어리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처치 곤란한 남아도는 생선이었던 참치가 정어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또한 먼 바다에서 잡히는 참치의 특성 상 보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참치의 소비가 증가하기도 했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 외면받던 참치가 참치회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CF를 통해 '김치찌개에는 참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중화 되기 시작했죠. 

 

지금이야 동물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반려동물 문화와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급식재료를 이용한 반려동물 식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동물사료는 '부산물'의 가공이 기본이었습니다. 즉 사람이 먹고 남은 식품부자재를 이용하여 동물 사료를 만들었는데요. 현재도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화 하여 이용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가축에게 급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참치 소비가 많았던 일본에서 사람식품으로 이용할 수 없는 참치부산물을 이용하여 고양이용 펫푸드를 만드는 사업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 결과가 우리가 잘 아는 고양이용 간식 '챠오츄르'입니다.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고양이용 펫푸드에 포함되는 참치의 원료도 변화가 있었지만요. 

 

 

2. 참치의 효능

 

참치는 고단백식품으로 고양이가 섭취하기에 적당합니다. 실제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참치가 고양이에게 이로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요. 참치는 DHA(고도불포화지방산) 함유가 풍부해요. DHA는 육상동물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차가운 물속에 사는 어류에서 함유량이 높아요. 참치 역시 DHA가 풍부하고, 이는 뇌와 눈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 고양이에게 필수 영양소인 라이신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또한 참치는 향이 강한 편으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참치 향 때문에 참치에 대한 기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3. 참치 급여시 주의사항

 

하지만 참치를 '주식'으로 급여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고양이용 고급 주식캔일수록 참치를 사용하는 비율이 낮은 것도 참치가 고양이에게 완벽한 주식재료는 아니기 때문이예요.

 

우선 가장 주의할점은 참치와 같은 최상위 포식층의 대형어종은 중금속 문제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소량으로 가끔씩 급여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람보다 덩치가 작은 고양이에게는 사람보다 적은 양의 중금속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금속이란 비중이 4~5 이상인 금속을 가리키며, 중금속은 양이 아주 적더라도 축적되어 연쇄 작용을 일으킵니다. 중금속이 체내에 포함된 먹이를 먹음으로써 포식자의 체내에도 중금속이 쌓이게 되는데 참치의 경우 덩치도 크고 수명도 길어 중금속 중독의 위험이 높습니다. 

 

일본 남단 구마모토 현의 작은 어촌인 미나마타 마을에서 1953년부터 원인 불명의 괴질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는데요. 어업을 주로 하는 이 마을에서 사람들의 손발이 마비되고, 고양이가 경련을 일으키며 죽고, 하늘을 날던 갈매기가 갑자기 추락하는 등의 이상현상이 있었습니다. 한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로 인근 공장에서 배출되는 중금속인 수은이 원인임이 밝혀졌어요. '미나마타병'이라고 불리는 이 병으로 인해 73명이 사망했는데요, 갈매기와 고양이, 사람에게 독성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참치는 인의 함유량이 높아 신장이 좋지 않은 고양이에게 매우 부적합하기도 해요. 제품에 따라 비타민 B1 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고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타우린 함량도 낮은 편입니다. 대부분 고양이용 식품에는 타우린이 추가로 첨부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제품에 따라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요. 

 

또한 참치에는 다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고양이가 참치를 기반으로 한 식단을 섭취할 때 비타민 E 결핍을 일으킬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 참치는 고양이가 먹기에 적당하지만 '주식' 급여는 주의할 것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육류를 주식으로 섭취하는게 적합합니다. 육류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참치를 주식으로 선택하는 것은 신중하는게 좋아요. 고양이가 참치를 좋아한다면 가끔 특식으로 간식으로 참치를 주시는게 좋습니다. 참치를 소량 먹었다고 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예요.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참치 급여여부를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