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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정보 육묘 상식

반려동물 등록제 고양이도 등록해야할까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 2014년 의무화한 제도로, 2019년 9월부터 미등록시 최대 100만원 이하, 변경신고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5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지도록 규정되었어요. 동물등록제의 근본적인 목적은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유기 동물을 방지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의 유실과 유기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현재는 우선적으로 '개'의 경우에만 의무적으로 동물등록을 하도록 되어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고양이, 토끼 등 다양한 종의 동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도 동물등록을 할 수 있을까?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동물등록제는 개의 경우만 의무 등록입니다. 현재 일부 지역단치제에서 고양이의 경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해요. 그 외 지역에서는 고양이의 동물 등록을 원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닌 대한 수의사협회의 데이터뱅크에 등록하여 관리해주는 사업이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개의 경우 '외장형'과 '내장형'으로 동물등록시 형태에 대해 선택할 수 있으나 고양이의 경우 '외장형' 이름표 등은 유실의 가능성이 커 거의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내장형 칩'만 등록 가능합니다.

 

 

 

 

 

고양이도 동물등록이 필요할까

 

현재 개의 동물등록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개는 산책 등의 과정에서 분실하는 경우가 많고 현재 가장 많은 반려인구가 기르는 동물의 종이 개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보호자와 외출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보통의 고양이들은 개 처럼 산책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동물등록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양이는 유실 시의 반환율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요. 개의 경우와 달리 고양이의 경우 낯선환경과 상황에 놓인 고양이를 보호자 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집고양이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50%가 넘는 비율의 고양이들이 일반 길고양이들과 동일한 한국 토종고양이 품종으로, 일반인들이 해당 고양이가 유기묘인지 혹은 유실묘인지 원래부터 길에서 살던 길고양이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로 개의 경우 주인에게 되돌아간 유기견이 20.7%인 반면, 집으로 돌아가는 유기묘는 불과 1.8%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유기묘가 주인에게 되돌아가는 경우가 개의 반절도 안되는데 반해서 길 잃는 고양이의 숫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 역시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고양이의 경우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창문의 방충망을 뚫고 탈출하거나 유연하고 높은 곳으로 잘 올라가는 특성을 이용해 의도치않은 상황에 집을 뛰쳐나가 분실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개와 달리 콜링훈련(보호자가 부르면 오는 훈련)이 되어있더라도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보호자의 부름에 응답하는 경우가 극히 적은 고양이의 경우 오히려 동물등록이 더 필요할 수 있는 것이죠. 

 

 

내장형동물등록의 안정성

 

고양이의 경우 외장형동물등록(목걸이)의 경우 쉽게 분실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현재는 내장형 칩삽입 방식의 동물등록만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많은 보호자들이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하는데요. 내장칩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내장칩이 삽입 된 위치에 있지 않고 몸속에서 움직이는 경우예요. 부작용의 경우 매우 낮은 확률로 보고 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반려견 내장칩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2011년 내장칩을 삽입했던 고양이에게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요. 종양은 백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육종과 유사한 형태였으나 해당 고양이는 육종이 발생하던 부위에는 단 한번도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고양이었습니다. 논문의 저자는 이를 두고 "내장칩에 기인한 육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007년 14세 고양이는 내장칩 주위에 섬유육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고양이의 경우는 해당 부위에 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명확히 내장칩으로 인한 종양으로는 의심하기에 어렵지만 고양이의 경우 백신의 접종조차도 신중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장형 칩의 삽입은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로 보여지네요.

 


고양이의 반려동물 등록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바이지만 현재 고양이는 내장형 반려동물만 진행할 수 있어요. 아직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남아있고 여러가지 부작용 사례가 보고 되고 있으므로 보호자는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동물등록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려동물 등록을 진행하기 전에 한번 가족으로 맞은 생명의 끝까지 함께 하는 것, 그리고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집안 환경을 신경쓰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