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 벌리는 행동 플레멘 반응은 왜 하는걸까 ?
가끔 고양이가 냄새를 킁킁 맡더니 입을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짖는것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 자주하는 행동은 아닌데 가끔 하는 이 행동이 어쩐지 당황한 표정처럼도 보이고 놀란 표정처럼도 보여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데요. 냄새를 맡고 난 뒤에 입을 벌리면서 재미있는 표정을 짓는 이 행동을 플레멘 반응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UFgZj0QnpE
플레멘 반응은 ?
본래 플레멘 반응은 발정기의 암컷의 냄새를 맡은 수컷이 자주 보이는 행동인데요.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끔 처음보는 자극적인 냄새를 맡고도 플레멘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는 바닥냄새를 맡고 플레멘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핥은 뒤에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죠.
사람에게는 흔적만 남아 기능하지 않는 보습코 기관(또는 제이콥슨 기관)이란 보조후각기관이 있는데요. 사람을 제외한 뱀을 비롯한 고양이, 개, 말, 소, 돼지, 코끼리 등 많은 포유류에게 이 기관이 있습니다. 코가 휘발성 물질을 감지해 냄새를 맡는다면 이 보습코 기관은 액체 등 비휘발성 물질과 성호르몬인 페로몬의 냄새를 맡고 감지합니다. 따라서 플레멘 반응은 입속에 있는 보습코 기관으로 화학물질과 페로몬이 잘 전달되도록 입을 벌리는 행동이예요.
이 플레멘 반응은 고양이만의 전유물은 아니예요. 호랑이도 플레멘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벤저민 하트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생리학자가 1987년 과학저널 '호르몬과 행동'에 보고한 실험 결과를 보면, 암컷과 수컷 고양이를 함께 두었을 때는 수컷고양이만 플레멘 반응을 보였지만 고양이를 따로 둔 채 오줌 표시에 노출 했을 때는 암컷도 64%가 플레멘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소, 말 등의 동물들은 수컷만 플레멘 반응을 보인것과 대조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플레멘 반응을 보인다면 페로몬을 감지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냥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를 파악하기 위해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한 행동으로도 볼 수 있어요. 어찌되었던 고양이의 플레멘 반응은 매우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인건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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