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이야기

미세플라스틱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플라스틱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생산되는 플라스틱 양은 약 3억6700만t에 이른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나라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바다 등으로 흘러 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입자로 쪼개져 결국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되었거나 또는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을 말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선되는 기원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ㄷ알갱이로 레진펠렛, 세안제와 치약에 들어있는 스크럽제, 공업용 연마제 등이 있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이나 버려진 이후에 인위적인 행위나 자연 풍황에 의해 조각나고 미세화된 플라스틱 파편을 가르킨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 생수의 페트병, 배달용기 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모든 물품이 추후에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되돌아오게 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는 동물실험을 통해 50나노미터(㎚) 크기의 초미세 플라스틱이 뇌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초미세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한 새끼 쥐에서 뇌의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다. 심한 경우 인지능력도 떨어졌다. 임신 중인 쥐가 초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경우 모유 수유를 통해 새끼 쥐에게 플라스틱 조각이 전달되는 것도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세플라스틱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플라스틱 화학 물질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저명한 연구결과가 이미 여러편 나와있다. 특히 환경호르몬은 '제노 에스트로겐'이라고 해서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특히나 여성에게 더 많은 악영향을 준다. 현재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환경호르몬에 더욱 많이 노출된 여성일 수록 유방암의 증가율이 유의미하게 높다는게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크기가 마이크로미터(㎛) 미만인 초미세 플라스틱은 세포 내로 흡수될 수 있어 미세플라스틱보다 우리 몸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검출하는 방법이 제한적이고 명확한 오염 해결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선진국은 미래를 향한 경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국제사회로부터 ‘경로 개척’을 위한 가치 재고와 고민을 요구받게 됐다.